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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후세인 사형은 야만적 공개살인"

"부시-블레어-하워드도 전범으로 처벌해야"

독설가로 유명한 마하티르 모하마드(81)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에 대해 "야만적이고 잔인한 공개 살인 행위"라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여서, 마하티르의 미국 비난은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일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인 <베르나마>를 통해 밝힌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인권과 정의를 신봉한다면 마땅히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야만적인 린치를 비난해야 한다"고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또 이라크 정부가 후세인 처형 장면을 촬영해 이라크 국영방송 등을 통해 공개한 행위도 "잔인한 행위"로 규벙한 뒤, "이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정의에 대한 조롱"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처형 장면의 방송은 부시 미 대통령 정부에 복종할 것인지, 아니면 (후세인처럼) 공개적인 린치를 감수할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경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하티르는 또 "이슬람 교도들이 기도와 용서를 비는 하지 행사 때 후세인을 처형한 것은 모든 이슬람 교도에 대한 모독"이라며 무슬림의 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만약 후세인 대통령이 전범이라면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겨 전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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