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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명박, 지금 국민은 성금 낼 기분 아니다"

"책임당사자인 이명박의 국민성금 운운, 보기 좋지 않아"

이명박 당선인이 12일 숭례문 복원에 소요될 200억원을 국민성금으로 조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조 전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지금 우리는 성금을 낼 기분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가가 예산으로 해야 할 일을 국민성금으로 한 경우가 과거 몇 차례 있었다. 전두환 정권 때 두 번이 컸다. 독립기념관과 평화의 댐. 국민성금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애국심으로 흔쾌하게 내는 돈"이라며 "이명박 당선자가 오늘 국민성금 아이디어를 내니 인수위는 이를 즉각 기정사실로 만들어 밀어붙인다. 이렇게 시작된 돈 모으기 캠페인을 국민성금으로 부를 순 없다. 자발적 애국심에서 나온 성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여론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손으로 짓자'는 발상이 나오고 이를 언론기관이 받아 자발적으로 모금을 시작해야 국민성금"이라며 "지금 그런 기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도로 속의 섬 같았던 남대문(속칭) 주변을 공원화한 것은 잘한 일이었으나 그에 따른 화재 위험성에 제대로 대비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 당선인에게도 일부의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 뒤, "일단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당사자가 서둘러 국민성금 운운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성금 자체가 전형적인 구시대적 발상이다. 세금이 부족하고 예산이 모자랄 때 하던 일"이라며 "작년에 국가는 10조가 넘는 세금을 더 거두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과거에도 그랬지만 국민성금을 거두기 위하여 언론이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보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성금을 내는 기업인들도 많이 생길 것"이라며 "이런 국민성금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비민주적"이라며 "국민들은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것으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지금 국민들은 성금 낼 기분이 아니다. 일종의 국상(國喪)을 당했으니 겸허한 마음으로 이번 사건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볼 때"라며 "역사와 문화재 보존에는 성심(誠心)이 없었던 점을 반성하려면 잿더미가 된 남대문을 남북통일 때까지 지금 상태로 남겨두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우리 마음속에 채찍 하나를 넣어다니는 기분으로"이라며 붕괴된 숭례문 존속을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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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8 65
    안티 오사까 구라상

    명바기는 바로 방화공범이다!
    오직 쇼나 이벤트 몰이로 살아온 껍대기 인간 명바기
    국보 1호라는 문화재 숭례문을 보존 보호하는 데는 관심은 없고
    개방시켜 인기 한몫 잡고자하는 잔대가리 굴리는데 오직 도가 튼 명바기다.
    이건 누구나 맘만 먹으면 불지를 수 있다고 보장해주는거나 마찬가지다.
    원인 제공을 한자는 명바기는 바로 방화 공범이다!
    이런 민족 일등 문화재에 대한 패륜을 범한 이명바기
    이 원숭이를 마땅히 거꾸로 달아 가중 처벌해야한다!!

  • 46 39
    해상방우대

    남대문보다 대포동이 더 중요하다
    그돈으로 미사일이나 사.
    그래야 김정일이 못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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