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신당 “이명박, '숭례문 국민성금 복원' 발언 부적절”

“부처의 대처 소홀로 발생한 비용, 국민에게 떠넘기려 하다니”

대통합민주신당은 12일 전소된 숭례문을 국민성금으로 복원하자는 이명박 당선인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나 관에서 자발적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있었던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국가예산으로 복구비용을 전담하는 마당에 이번처럼 각 부처의 대처 소홀로 이루어진 문화재 복원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물론 국민들의 참여 속에서 새로운 문화재 복구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으나, 관이 권유하거나 대통령이 강요해서 이루어져서는 결코 자발적 참여라고 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숭례문 전소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상심하고 있고 좋은 뜻을 모아야한다는 취지는 이해하나 국가 예산을 투여하지 않을 목적으로 일반국민의 모금으로 해야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이런 문제까지 왈가왈부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에 열린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성금으로 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숭례문은 정부의 것이 아니고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우리의 보물이었던 만큼, 국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담긴 정성으로 복원하면서 우리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달중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5 35
    독자

    이명박아, 헌납재산 이참에 숭례문 복원 비용으로 해라
    이참에 이명박 당선자는 3백수십억원에 이르는 헌납재산을 숭례문 복원에 사용해라. 국민에게 떠넘기지 말고. 대통령 당선자가 온갖 탈법을 일삼았으니 하늘이 노해서 숭례문에 불이 나는 것이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