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22년 경남 재보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취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명씨와는 대선후보 경선 전에 두차례 만났을 뿐, 대선후보 확정후에는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30일 JTBC, MBC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2022년 5월 9일 강혜경씨와의 통화에서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러대. 내일 아마 점심때 발표하겠지"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공천 문제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건 명씨의 주장일 뿐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미래한국연구소 법적 대표로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는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이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취를 명씨가 들려줬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 해당 녹취에는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라는 윤 대통령 목소리가 담겨 있었고, 그걸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것.
김 소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음성은 TV에서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며 당시 사무실에는 자신 외에 다른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혜경 씨도 이와 관련, "공무원들이라든지 동네 유지분들한테 보여주고 들려주고 '나 김 여사랑 통화하는 사람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렇게 통화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강씨를 공익 제보 보호 대상 1호로 지정한 데 이어 김 소장을 2호로 지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등,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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