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명태균 녹취 공개. "김영선 해주라 했다"

'명태균 파동', 尹 직격. '구속 임박' 명태균 본격적 폭로 나선듯

2024-10-31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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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재보선때 명태균씨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요청때 이를 수락하는 통화 내용이 31일 공개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윤 대통령과 명씨간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 통화는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인 5월 9일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이 내용을 가지고 준비해왔다”며 충분히 검증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증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며 탄핵 공세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명씨와는 대선후보 경선 전에 두차례 만났을 뿐, 대선후보 확정후에는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 된 뒤 명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명태균 파동'은 이제 윤 대통령을 직격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민주당은 해당 녹음파일이 자체 제보센터에 들어온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명씨가 제공했을 가능성이 커 추가 폭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JTBC에 따르면, 명씨는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정치권 인사에게 전화를 해 "대통령과 나눈 중요한 녹취 파일이 2개가 있는데, 공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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