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尹-명태균 통화, 그저 좋게 얘기한 것"

"이준석도 문제 없다고 했잖나". '당선후 명태균과 접촉' 해명 못해

2024-10-31 1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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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재보선 공천 개입 내용이 담긴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며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선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시 당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첨부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5월 9일자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고,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때 명씨와 두차례 만났을 뿐 그후 접촉한 적이 없다는 윤 대통령 해명과 달리, 대통령 당선후 명씨와 공천 관련 통화를 한 데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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