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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민성금' 발언, 네티즌에게 '뭇매'

"태안은 몸으로 때우고 숭례문은 국민성금이냐"

소요비용이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숭례문 복원을 국민성금으로 조달하자는 이명박 당선인 제안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이명박 당선인 발언은 각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댓글의 대부분은 비판적이다.

아이디 '듀오'는 "태안은 몸으로 때우고 숭례문은 국민성금이냐"라고 비판했고, 아이디 '기린의눈'은 "숭례문 사태를 하나의 이벤트로 마무리하려는 얄팍한 수작"이라며 "책임문제는 어디에도 없고 복원과 성금문제로 상황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송경'도 "천재지변으로 무너졌다면 (국민성금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하지만 책임져야 할 자가 있는 사안을, 더구나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자가 그런 소리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당선인의 책임을 묻는 발언도 쏟아졌다. 아이디 '빛나는 별'은 "개방한 사람이 책임져야죠"라고 비꼬았고, 아이디 '슈퍼뚱땡이'도 "개방하자고 해서 이렇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걸 부담하라고?"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역시 이 당선인의 발언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우상호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은 "좋은 뜻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국가 예산을 투여하지 않을 목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관이나 대통령이 강요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자발적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독재정권에서 있을 법한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영순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런 제안은 정부의 국가운영 잘못으로 일어난 국가적 재난과 위기에 국민들이 발벗고 나서 책임을 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지금 이명박 당선인이 할 일은 전 서울시장이자 새 정부를 이끌 당선인으로서 숭례문 전소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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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2 32
    공돌이

    국민이해결사
    잘못은 공무원이하고 해결은국민이해야하나잘못한 사람기관 모두먼저나선다면 몰라도 당선자는반성을먼저해야지 국민에게 넘기면 우린정부해결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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