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문수 뜬금없이 '역선택' 폐지 주장
당원 투표서 한덕수에 밀리자 역선택 폐지 주장, 실무협상 결렬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비서실장과 한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부터 국회에서 단일화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은 불과 20분 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김재원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는 무소속 후보이기 때문에 정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고 설문 문항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한 후보 측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며 “여론조사 설문 조항에 ‘정당 지지 여부’를 물을 필요가 없다는 우리 주장”이라며 역선택 조항 폐지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을 할 땐 정당 지지 여부를 물어서 결정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데 정당 지지 여부를 물어서 결정한다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측은 그러나 경선 과정에는 역선택 조항 폐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 그러나 당원 조사에서 압도적 차이로 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포함한 여론조사에선 팽팽하다는 일부 여론조사가 나오자 갑자기 역선택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모양새다.
김 후보측이 이처럼 끝까지 단일화 협상에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의 '강제 후보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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