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 의원(35)이 내정됐다.
청년최고위원 출신인 김용태 의원은 이준석계인 '천아용인' 중 한명이었으나 이들과 함께 탈당하지 않고 지난 총선때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아성인 경기포천에 공천을 받아 뱃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비대위원인 그는 후보교체 파동때 친윤 비대위 회의에서 일관되게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는 데 '나홀로 반대' 투표를 해, 이를 높게 평가한 김 후보로부터 신임 비대위원장직을 제안 받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당내에서는 후보교체 파동 책임을 지고 사퇴한 권영세 비대위원장 직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김 후보는 이를 일축하고 김용태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아침 김문수 후보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당이 어려울 때 김 후보가 어떻게 정치개혁을 했는지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14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에서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선거제도 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혁신안 마련을 주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에게) 어제 제가 '정말 정치개혁 잘하겠다. 정말 해도 되나'라고 물으니 후보가 '나만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김 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청년들을 당을 이끄는 리더십의 정점에 모셔서 당을 젊고 희망차게 만들고자 하는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김 의원이라 생각해서 모셨다"며 "김 의원을 통해 많은 청년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국민의힘의 낡은 구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용태 의원이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단행할지는 미지수여서, 과연 '청년 비대위원장'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아침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함께 가락시장을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