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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값도 폭락. 세계경제 침체 우려 확산

투기자금들도 빠져나가 '원자재 거품'도 파열 시작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대축) 쇼크 여파로 국제원자재 값도 폭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국제 원자재에도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자본들이 몰리면서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동산-주식 거품에 이어 원자재 거품도 파열을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대목이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국제 원자재 상품시장에서는 신용불안 위기가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팔자 주문이 쇄도했다.

주택건설에 사용돼 실물경제의 척도로 여겨지는 구리의 경우 런던과 뉴욕 양대시장에서 4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따. 투자가들이 보다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동시에 경제성장 둔화가 금속 수요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결과다.

뉴욕의 구리 선물9개월분은 본드당 7.3% 급락한 3.0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월29일이래 최저치인 3.04달러까지 하락했었다.

런던의 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3개월분도 7.7% 급락한 1톤당 6천7백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에서는 이밖에 알루미늄은 10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금은 2.5%, 원유는 배럴당 3달러가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개월분도 21.7달러(3.2%) 하락한 온스당 6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유도 멕시코만의 폭풍우와 신용위기 문제에 대한 우려로 팔자가 쇄도, NYMEX 선물 9개월분이 배럴당 2.33달러 떨어진 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런던과 뉴욕에서는 커피, 설탕 등의 선물도 3~4% 급락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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