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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천7백억 매도, 주가 54포인트 폭락

원-엔환율 하룻새 30원이나 폭등

외국인들이 17일 8천7백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가 120일 평균이동선인 1,650선마저 깨지면서 전날보다 53.91포인트(3.19%) 급락한 1,638.07으로 거래를 마감햇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충격에서 다소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10.68포인트(0.63%) 오른 1,702.66로 출발한 뒤 1,705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5분도 안돼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8천7백81억원어치를 순매도, 전날의 1조원 매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매도를 하면서 주가폭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4천4백60억원, 3천3백90억원의 순매수로 맞섰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던 프로그램매매 역시 차익거래 중심으로 2천3백96억원을 순매도, 주가하락에 일조했다.

외국인 매도의 여파로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던 POSCO(-8.06%)와 LG필립스LCD(-6.74%), 현대중공업(-6.71%), 삼성중공업(-6.96%), 대우조선해양(-3.16%) 등 대표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도 공세로 전날보다 15.59포인트(2.26%) 내린 673.48로 마감, 닷새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3백20억원, 기관이 2백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5백8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엔캐리 자금 청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이날 3거래일간 100엔당 58.40원 폭등해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30.20원 폭등한 844.60원을 기록했다. 작년 5월23일 848.90원 이후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8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8월17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달러당 4.10원 상승한 950.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950원대 종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5일 951.40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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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5 30
    호호

    거품챙기기
    얼빵한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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