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아시아 증시 또 급락, 이번에 '엔캐리 쇼크'

엔화 초강세에 원-엔 환율 1년만에 830원대 진입

미국 증시가 대폭락 뒤 어렵게 소폭 하락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17일 아시아 증시는 신용경색 우려에 '엔캐리 쇼크'까지 가세하면서 계속 급락하는 패닉적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주가 급락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1%대 초반의 급락 장세로 거래를 시작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늘려 오전 9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304.30포인트(1.88%) 급락한 15,844.19, 토픽스지수는 34.65포인트(2.26%) 내린 1,532.81을 기록했다. 7거래일째 연속 폭락장세다.

일본의 주가 급락은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외에 엔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이 본격화하면서 엔고(高)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데 따라 일본의 수출경쟁력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한 시장참가가들이 수출주를 앞다퉈 내다파는 '엔케리 쇼크'가 주범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주가가 폭락장세를 보이자 당초 상승세로 출발했던 우리나라 증시도 곧바로 급락으로 바뀌었다. 엔캐리 청산이 본격화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적잖은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폭락에 대한 반발로 10.68포인트(0.63%) 오른 1,702.66으로 개장하면서 1,700선 진입에 성공했으나 일본의 주가 폭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하락으로 반전, 한때 1,657.17까지 급락하면서 1,650선마저 위협하다가 오전 10시 현재 24.27포인트(1.43%) 하락한 1,667.71을 기록하고 있다.

엔캐리 청산의 여파로 엔화에 대해 원화는 전날에 이어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이 1년만에 100엔당 830원대로 급등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개장초부터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0엔당 18.20원 급등한 83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칠 경우 작년 8월17일 831.20원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83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서브프라임 쇼크에 엔캐리 쇼크까지 가세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홍콩 증시.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12
    솔로스

    늑대들은 신나겠군
    대목이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