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너마저...", 미국주가 폭락
美제조업 급랭, 신흥국 위기에 G2 경제불안까지 가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26.05포인트(2.08%) 급락한 15,372.80에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 역시 40.70포인트(2.28%) 떨어진 1,741.89에, 나스닥 종합지수도 106.92포인트(2.61%) 내린 3,996.9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이고 나스닥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불안 심리도 급속확산돼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VIX) 지수는 21.33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0을 넘었다.
유럽 주가도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3% 내린 2964.7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9% 내린 6,465.6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29% 하락한 9,186.5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1.39% 떨어진 4,107.75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미국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미국 경기가 과연 회복세에 들어섰냐에 대한 불신감이 확산됐기 때문이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6.5와 시장의 전망치 56.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 1월 판매 실적도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계속되는 중국 경기 침체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이로써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는 지난 1일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중국의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신흥국 통화위기에다가 미국과 중국 등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G2마저 휘청대면서 세계경제는 연초부터 호된 홍역을 치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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