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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31일까지 문 닫겠다"

경남도, 용역투입 계획 들통나자 철회

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사 시절에도 그랬지만 난 옳다고 생각한 일이면 타협한 적이 없다"며 "예정대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휴업 마지막 날인 31일 폐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폐업 이외의 방법이 있으면 제시해달라"며 "지금 남아있는 노조원 60여 명이 가장 극렬한 사람들인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폐업 강행이 노조에만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나로서도, 노조에게도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밖에선 여러 말이 있지만 불편하고 힘들어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좌고우면하지도 않고 가겠다"고 거듭 폐업 강행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두 차례 공문을 통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진영 장관이 야당 공세에 대비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앞두고 대규모 용역을 투입하기로 한 계획이 노조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날 오후 용역신고를 철회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도는 앞서 이날 새벽 2시 진주경찰서에 99명의 경비용역을 동원한다는 신고서를 접수했다. 노조가 용역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계약 당사자는 창원의 모용역업체와 진주의료원장이었고, 계약금액은 4억9천5백만원이었다.

현재 진주의료원과 경남도청 앞에는 도의 용역경비 투입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조합원들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농성장에 합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30일까지 전 지부 동시 중식선전전과 중식집회를 개최하고 홍 지사가 폐업 마지노선으로 예고한 31일에는 경남도청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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