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마지막 구명' 위해 동분서주
계열사 임원 인사 백지화하고 여권 방문진이사 만나 읍소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방문진 이사회가 열리는 방문진 여의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장했다.
당초 김 사장은 이날 일본 출장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종전에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방문진 회의에 여러 차례 불참해 왔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밤 방문진과 사접 협의없이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해 여권 방문진 이사들까지 격노케 했던, 지역 계열사 및 자회사 임원인사 내정자 20여 명의 명단을 삭제해 사실상 인사를 백지화하는 등 여당 방문진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식은 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여권 방문진 인사들과 개별 접촉해 사과하면서 해임안 부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야권의 김 사장 해임 주장에 발끈하면서 해임 반대 입장을 밝힌 점 등과 연계해 네번째 해임안이 상정된 이번 회의에서도 해임안이 부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친박 이경재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내정된 상황에서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 의혹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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