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참 편리한 생각 갖고 세상 살아"
박영선 "헌정질서 무시한 초사법적 발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얼마나 사법부를 무시하는 황제적 발언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지만 서향희 부부의 저축은행 의혹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사찰과 협박 의혹에 대해서는 `친구끼리 전화한 것'이라고 정의했었다"라며 "어제는 민주정부에서 무죄 선고한 인혁당 문제에 대해 판결이 둘이지 않느냐고 편리하게 얘기했다"고 문제 발언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누구나 최종 판결을 존중한다"라며 "인혁당 판결은 2007년 1월의 무죄판결이 최종판결"이라고 단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도 "헌정질서를 무시하는 초사법적 발언"이라며 "박 후보의 역사관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후보로서 심각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 후보의 발언을 인정한다면 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대법원과 두 개의 검찰이 존재한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대법원이고 또하나는 박 후보의 대법원"이라며 "그가 말하면 법이고, 모든 게 동결된다. 검찰도 대한민국 검찰이 있고 `이명박근혜' 검찰이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의 발언이 법상식에 대한 무지의 탓인지, 왜곡편향된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 깊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당 차원의 성명 발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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