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재철 MBC사장 운명' 결정된다
이상돈 "김재우는 이사장 자격 없어", 방문진 회의 결과 주목
이상돈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두 주일 전에 있었던 신임 방문진 첫 이사회에서도 거기서 이사장 호선을 연기했다. 그것도 김재우 이사장의 학위논문 표절의혹 때문이였다"며 "사실 학술단체협의회가 심각한 표절이라고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김재우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다"며 김 이사의 이사장 연임이 물건너갔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실 원칙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사도 이렇게 되면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사실 김재우 이사는 토목회사 간부출신으로 언론과 방송에는 완전히 문외한이다. 그런 사람이 방문진 이사장을 3년동안 했다는 사실 그 자체도 경이로운 것"이라며 자신의 고대 후배이자 건설사 출신인 김 이사에게 방문진 이사장을 맡겼던 이명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일반 공무원과 방문진은 다르다'며 김 이사의 도덕성 논란을 일축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이계철 방통위원장의 언급은 제가 보기에 한심한 것"이라며 "방송이 뭐냐. 방송 콘텐츠는 모든 게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방문진 이사는 일반 공무원보다 그야말로 지적 재산권에 대해서 그 부분에 관한 인식이 더욱 더 요구되는 그러한 자리가 아니겠나. 그런데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남의 저작권을 무단으로 복사하는 식으로 표절해서 학위를 땄다고 하면 그 얼마나 창피하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방통위원장이 김 이사를 감싸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위원장 자체가 청와대 신임으로 임명된 분이니까 아무래도 청와대에서 지난 3년간 이사장으로 임명했던 분이 김재우 이사 아니냐. 그런 것 때문이겠다"라며 배후로 청와대를 정조준한 뒤, "현 정권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지금 이사장을 임명하게 되면 차기 정권까지 오래 거쳐서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여권 이사, 그리고 새로 선임된 야권 이사가 전향적으로 판단해서 장기적으로, 또 현 시점에서 어떤 것이 MBC에 필요한 조치인가, 그런 것을 판단해야 한다"며 새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 퇴진 등 MBC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사장 선임은 앞으로의 김재철 사장의 거취뿐만 아니라 MBC의 현재 굉장한 혼란 속에 빠져있는 MBC를 공정방송으로 정상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이사장을 좋은 분으로 선임을 해서 앞으로 이사가 MBC 사태를 슬기롭게 풀었으면 한다"며 거듭 새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을 경질할 것을 주문했다.
박근혜 캠프의 핵심인사인 이 위원의 거듭되는 '김재우-김재철 불가론'은 김재철 체제를 연말 대선 때까지 지속시켰다가는 대선때 역풍을 맞을 것이란 캠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이날 열릴 예정인 방문진 이사회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에 방송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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