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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현장근로자 "화재때 용접했다. 회사 거짓말"

용접 안했다는 GS건설 궁지에 몰려

화재로 29명의 사상자가 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 당일 인화물질인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이 함께 이뤄졌다는 현장 근무자의 증언이 나왔다.

화재가 발생한 13일 지하 현장에서 근무했다는 한 하도급업체 직원 A씨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일 오전 지하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곳과 7~8m 떨어진 지점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화재 당일 현장에서 용접 작업이 없었다"던 시공사 GS건설 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이다.

A씨는 다만 "내가 용접을 본 때는 오전 9시께여서 화재 발생 시점과 시차가 두 시간가량 있다"며 "불이 나 탈출하던 시점의 용접 작업 여부는 확실히 모르겠고, 전기 작업자는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레탄에 용접 불똥이 튀면 불이 날 가능성이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도 "공간이 제한된 지하 현장에서 여러 팀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항의할 수는 있지만 작업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화재 당일뿐 아니라 이전부터 지하 현장에서 우레탄 작업과 용접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전언도 나왔다.

당시 지하 현장 근무자 일부가 속한 한 업체 직원 B씨는 "내가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이 함께 이뤄졌다는 이야기를 다른 작업자들한테서 들었다"고 밝혔다.

B씨는 "내가 들은 얘기는 사고 당일이 아니라 그 이전의 일"이라며 "우레탄 작업을 할 때 7~8m 옆에서 계속 용접 작업을 했다고 하더라. '(용접을) 하지 말라'는 항의도 나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7~8m 정도면 사실상 같은 공간에서 작업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며 "다만 '용접하지 말라'는 항의가 나온 때는 내가 듣기로는 화재 당일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지하 3층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현장 근무자 김모(50)씨 등 4명이 숨진 것을 비롯,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일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이 함께 이뤄졌다"며 안전관리 부실 의혹을 제기했지만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자체 파악한 결과 화재 당일 오전에는 현장에 용접 작업이 없었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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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0 0
    멸쥐

    용접은 초고열로 용접하거든요
    그뿐만 아닙니다
    대부분 모르시지만 용접할때 케이블이 있는데요
    케이블의 접속이 허술하면 움직일때마다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선피복이 벗겨지면 대량의 전류가 흘러나와 불꽃이 튀지요
    게다가 용접된 부분에 인화물질이 날아와 접촉하면 불이 붙을수도있습니다

  • 4 0
    그쥐같은 세상!

    정치개나 경제개나..
    하나 같이
    거짓말엔
    도가 트신것 같애!

  • 3 0
    멸쥐

    유인촌이 불질렀나?

  • 0 1
    김영택(金榮澤)

    -
    국과수 감식 결과
    기다려보심이 낫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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