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와중에 '마크' 도려낸 GS건설측에 뭇매
"동료가 죽어가고 있을 때 회사이름 도려내게 하다니"
이같은 사실은 <스포츠서울닷컴><이데일리> 등 현장에 출동한 취재기자들에 의해 적발됐다.
<스포츠서울닷컴>은 대화재 와중에 공사장 관계자가 보행자 출입구를 표시하는 안내판 세 곳에 적시돼 있던 'GS건설 컨소시엄'이라고 적힌 글자를 칼로 도려내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찍어 보도했다.
문제의 공사장은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55%, 계룡산업 25%, 태영건설 20%)이 지난해 12월 1천39억원에 따내 시공하고 있던 곳이었다.
<이데일리>도 "주변에 남아있던 인원들이 차츰 떠나는 가운데 눈에 확 띄는 게 있었다. 바로 보행자 출입구를 표시하는 안내표지만 세 군데가 지워져 있는 것이었다"며 “'모두 다 알고 있는 걸 마크 없앤다고 해서 모르나.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사고 소식을 들은 뒤 연락이 안되는 동료의 안위가 걱정돼 현장을 찾았다는 한 건설 하청업체 기사의 체념섞인 목소리가 귓전에 계속 남았다"는 기사와 함께 마크가 도려진 현장 사진을 실었다.
기사를 접한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GS건설측을 질타하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미술관이 불타고 있는 동안 보행자 출입구 안내표지 3군데에서 시공사 이름을 지운 자는 누구인가.(GS건설컨소시엄/시공비 1039억원)"라며 "동료가 죽어가고 있을 때 회사이름을 도려내도록 한 자는 대체 어떤 인종일까. 그 정성이라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을!"이라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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