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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다시 글로벌 시장을 뒤덮다

'그리스 9월 디폴트', '스페인 전면구제금융', 완전 잿빛

주말을 쉰 우리나라 등 아시아 증시는 23일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큰 폭으로 급락하는 등, 또다시 '검은 월요일'을 방불케 했다.

지난 주말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그리스 9월 디폴트'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유럽·미국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유로화 가치가 출범후 최저로 곤두박질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예축불허의 혼란상태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주에는 유럽에서 많은 일이 예고돼 있다.

우선 24일(현지시간)에는 트로이카(EU, ECB, IMF) 대표단이 그리스를 방문해 재정운용, 긴축방안, 브릿지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로이카는 또한 구제금융을 신청한 키프로스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리스에 대한 트로이카의 시각은 냉랭하다. 트로이카의 그리스 방문 결과는 8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독일 레슬러 부총리 겸 경제기술장관은 22일 독일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지원은 있을 수 없다"며, 그리스 구제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22일 독일잡지 <슈피겔>에 따르면 IMF는 한걸음 더 나아가 유럽 당국자들에게 "그리스가 트로이카의 지원 중단으로 9월에 지급 불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국제금융시장에 오래 전부터 나돌아온 '그리스 9월 퇴출설'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쪽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또한 24일과 27일에는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디폴트 수준인 7.26%까지 폭등한 스페인과 6%대로 급등한 이탈리아 정부의 단기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스페인의 경우 지난주말 파산 위기에 직면한 발렌시아 지방정부의 중앙정부 지원 요청에 이어 17개 지방정부들도 줄줄이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이에 은행권에만 1천억유로를 지원받기로 한 스페인 정부는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한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럴 경우 스페인에 대한 총 지원액은 2천억유로대로 높아지면서 유럽 및 세계 금융시장이 또다시 크게 요동칠 판이다.

여기에다가 금주에는 세계경제의 양대축인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27일에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은 당초 2%대 성장을 자신했으나, 최근 <블룸버그>가 1.4%, <로이터>가 1.8%를 전망하는 등 1분기(+1.9%)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24일에는 중국의 7월 제조업지수(HSBC PMI) 전망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6월에는 7개월래 최저치인 48.2를 기록하며, 50을 밑돌았다. 50 아래면 제조업이 불황에 빠져들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오는 26일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지난 1분기에는 전기 대비 0.9%(11Q4 +0.3%),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했으나 2분기 성장률은 악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금융계 일각에선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밖에 반세기래 최대 가뭄과 열파로 미국 중서부지역(미국 옥수수, 대두 생산의 3/4 차지)에서의 주요 곡물생산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제곡물가가 폭등하는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경제환경은 완전 잿빛이다.

옆나라 일본도 국제자본이 유로화를 기피하고 대신 엔화를 사들이면서 23일 엔·유로 환율이 유로 출범이래 11년 8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 수출 타격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패닉적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유럽발 위기가 다시 세계경제를 강타하면서 어느 한곳 성한 곳이 없는듯한, 말 그대로 '퍼팩트 스톰'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심각한 상황 전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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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3 0
    가난한서민

    이나라 늙은 색희들은.....하나같이 보수 꼴통.
    사실을 알려줘도 듣기 싫어하고...오로지 단순논리로..감정적으로 대응.
    그러니까...늙은 색희들이....젊은 색희들한테 욕먹지.
    배울게 하나두 없어.

  • 0 0
    가난한서민

    새누리당 로고는.....암만 봐두....오리발....

  • 0 1
    반신반인

    친박언론인듯한 뷰스앤뉴스는 이제 믿을 수 없습니다............입을 꿰매도 할말은 하는 참 언론을 소개합니다......... *서울의소리* www.amn.kr.....즐겨찾기에 등록해주세요!

  • 1 0
    yd7012

    음...사기경제 파산...아주 좋은 현상이다. 썩은 경제 한국 ...올해안에 파멸이 확실하겠군..

  • 2 0
    아리랑아라리요

    세계경제가곤두박질칠것을모든지표들이말해주었음에도
    경계심없는놈들이국민연금과공기업자금을물쓰듯하면서
    부실감추다가이제는쓸카드가없는상태가되고말았다
    그런데그내는아무말도없다명바기는아무대책도없다
    빚더내흐다가죽으랜다무책임하게~

  • 5 0
    이명박의 한숨소리

    엊그제 비상경제대책회의 한거 말짱 도로아미 아~멘됐네..

  • 2 1
    박태견의 변

    김종인은 나의 멘토가 아니다..
    나는 박근혜 지지자도 아니다..
    ~라고 변명아라도 한번 쯤 했으면..

  • 9 0
    토토로

    유럽위기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그리스나 스페인이 지고있는 빚의 규모가 국민들이 착실히 일해서 갚을만한 규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투기로 생겨난 빚이기에 얼토당토않게 빚의 규모가 크고 해당국은 이를 갚을 만한 능력이 없고 채권국들은 빚을 탕감해줄 생각이 없다.디폴트 선언하고 새로 시작하는게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가장 나은것 같다.

  • 9 0
    경제학자

    썩은니가 있으면
    상태에 따라 뽑아내든가
    치료를 하든가 해야하는데
    진통제만 계속 놓고 있는 형국이다.
    유로존지도자들은 정신차려라.
    Eurozone leaders, Wake up!
    한국도 마찬가지다.
    맹바이는 깨어야 한다.
    Mengbai, Wake up!

  • 6 5
    찰스

    태견이 아저씨 신나셨쎄여?

  • 9 0
    경제학자

    이런 식으로
    밑빠진 독에 물붙기하면
    그리스 스페인보다
    핀란드등 우수국가들이
    유로존 탈퇴할 가능성 높다.
    그들의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유로존지도자들이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
    결국 유로존은 붕괴가능성 높다.
    하나의 국가로 비유해서 말하자면
    무정부 상태다.
    과감한 액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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