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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강정이 광주다"

5.18 기념재단 '광주인권상' 수상하며 각계 질타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17일 5.18 기념재단이 수여하는 광주인권상을 수상했다.

문 신부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 기념재단에서 가진 광주인권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산 자로서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은 없지만 여전히 국가폭력에 신음하는 이들이 있기에, 이런 상을 통해서라도 그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정마을은 현재 70여개에 이르던 주민모임이 산산조각 났고 집회의 자유가 허락되는 장소가 없다"며 "강정 뿐만 아니라 한진중공업, 쌍용차, 전북고속, 재능교육 등 곳곳에서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추리가 광주고, 쌍용차가 광주고, 용산이 광주다. 무엇보다 강정이 광주"라며 "한 마을공동체를 산산이 부수면서 해야할 국가사업이란 게 대체 무엇인가. 민주주의가, 인권이 신음하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한때 아스팔트 위의 동지였으나 지금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분들께 묻는다"며 "그때의 그 정신들, 어디갔나.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사회에 살고있나. 당신들이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정치권의 무관심을 꾸짖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이 이 사회와 권력에 물어야 할일을 왜 내게 묻나. 지금 우리사회가 처한 민주주의의 위기, 인권의 위기는 정치권력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정권의 끝이 보이지 않느냐. 개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세력이 계속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히 반대급부가 있다"고 경고했다.

문 신부는 지난 해 7월부터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건설 반대 운동을 벌여오다가 지난달 6일 기지 건설 현장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7미터 높이의 테트라포트(삼발이) 아래로 추락,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인권상은 지난 2000년부터 제정됐으며 아웅산 수치 버마민족 민주동맹 사무총장,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 등이 수상했으며, 국내 인사로는 문 신부가 두 번째 수상자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0 0
    가면쓴신부

    고마해라~많이 묵읐다 아이가?

  • 1 1
    ㅋㅋ

    그럼 노구라가 두환이냐

  • 0 20
    김영택(金榮澤)

    세탁.......................한
    직업적인 운동가
    순수영혼이 없어
    뇌파는 전혀전달되지 않는다
    재는 루시퍼 메세지로 해서 해도 전달이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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