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간사찰 몸통은 역시 이명박"
"잡아넣어야 할 권력서열 1위는 이상득", "권재진 잘라야"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문건이 가능할까. 대통령께 일심으로 충성하는 별도 비서를 통해서 총괄 지위를 해서 VIP 보고는 공직윤리지원관, VIP 또는 대통령실장으로 하고, 이런 구체적 내용을 보고도 아직 청와대에서는 노무현 정권 때 일이 있었다, 또 대통령은 모른다, 그런 보고를 안 받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제가 요즘 강조하는 게, 이명박 대통령께서 임기 전에 모든 것을 털고 가셔라, 만약 털고 가지 않으시면 임기 후에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그런 끔찍한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며 "바로 이 민간사찰을 두고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퇴임후 사법처리를 강력 경고했다.
진행자가 이에 '끔찍한 일'이 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그 이상 제가 얘기하는 것은 현직 대통령의 예우에 어긋나고, 저도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셨고, 물론 이명박 대통령은 아니고요. 그 정도 표현하면 국민들이 이해하실 것"이라며 거듭 사법처리를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불법사찰 연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안하고 있는 권재진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이런 문건이 속속 드러나고, 저희 민주통합당에도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와 있거든요. 이렇게 민간 사찰의 사실상 몸통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밝혀지고, 당시 민정수석인 현 권재진 장관께서 여러 정황으로 여기에 개입돼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아직도 장관께서도 변명을 하고 있고, 여기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욱이 법무부 장관이, 즉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자가, 최근 보도에 의하면 6월 말경 검찰 인사를 하겠다고 한 것은, 어떻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상대가 검찰 인사를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런 것이 드러났으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본인이 물러가든지, 또 이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면 대통령께서 해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다"며 거듭 권 장관 해임을 압박했다.
그는 반드시 잡아넣어야 한다고 말한 '권력서열 1위'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상득 형님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거침없이 답한 뒤, "형님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혐의가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여비서에게 7~8억을 맡겨놓고 썼다, 파이시티. 이런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말씀하는 건데, 왜 조사를 하지 않느냐 이겁니다"라며 이상득 의원 수사에 미온적인 검찰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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