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민주당 비례대표에 도전장
"국회에 들어가 위안부 문제 해결하고 싶다"
이 할머니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년, 30년 아무리 외쳐도 일본은 꿈쩍도 안 하지 않느냐"며 "한 달 남은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돼 당당하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나이도 있으니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도전한다"며 "국회의원이 돼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민주통합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정치인도 아니고 사실 날 받아주면 어느 당이든 상관없다. 다만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스님, 교수님 등이 민주통합당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15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갔다가 1945년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는 2004년 서울행정법원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한 '한일회담 문서공개 소송'에서 원고 대표를 맡아 승소를 끌어냈고,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을 통해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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