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민심 폭발, 박근혜 대세론에 빨간불 켜져”
"안철수, 가만히 있어도 민심이 가만 있지 않을 것"
원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우려하고 예상하던 일이 이미 벌써 터졌다. 민심폭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급 태풍경보가 켜졌다,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그러나) 한나라당 내 많은 분들이 동의를 안 하신다. 예를 들어서 거품이니까 꺼질 것이고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 안철수든 박원순이든 검증되면 시민들이 심판할 거다, 이렇게 보는 모양인데 저는 전혀 다르게 본다"며 한나라당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안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50%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5%의 후보에게 양보를 했기 때문에 일단 국민들은 많이 감동을 받은 것 같다"며 "한나라당으로서는 아픈 얘기지만 어제 안철수 교수의 박원순 상임이사에 대한 양보는 저는 그렇게 두 마디로 요약이 되더라. '안철수의 감동과 박원순의 콘텐츠가 만났구나.' 저게 만만치 않은 폭풍을 불러일으키겠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자꾸 그런 식으로 공격해서 흠집을 내려고 하니까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층은 모르겠지만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한나라당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당리당략에 빠져 있구나, 그런 비난을 받기 딱 알맞은 것"이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안 교수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나온다고 본다"며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국민의 민심폭발이 가만 두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