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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자살한 사람들이라고? 잘 모르겠다"

정동영 "당신은 재벌아들로 태어나 모르겠지만 해고는 살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8일 정리해고에 저항하다 자살한 노동자 3명의 영정 사진을 보고서도 "잘 모르겠다"고 답해 질타를 받았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환노위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그동안 한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몇 명인가?"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이에 "두 분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박창수 위원장은 한진 사람 아니었나?"라며 자살한 노동자가 3명임을 강조한 뒤, 고 김주익 지회장 사진을 들어올리며 "이 사진 속의 사람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조 회장은 이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정 최고위원은 이에 "모르겠나? 2003년 정리해고 철회하라고 85호 크레인에서 넉달 버티다가 자신의 밥통을 올려주던 밥줄에 목을 맨 한진의 노조지회장"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고 곽재규 조합원의 사진을 들어올리며 "사진 속의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역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고 박창수 위원장 영정을 보고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박 위원장은) 91년 한진 노조위원장이다. 감옥에서 나온 뒤 의문의 타살을 당한 사람이다. 장례식에는 한번이라도 가보셨나?"라고 쏘아붙였고 조 회장이 "안 가봤다"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고 김재익 지회장, 곽재규 조합원의 장례식장 동영상을 청문회에서 돌린 뒤 "이분들은 증인이 죽인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원래 죽을 운명이었나? 증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이들의 아빠로 살아있을 사람"이라고 질타했고, 조 회장은 이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다. 그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인지를 못했고, 오늘 의원님의 질타를 받아들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최고위원은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 해고는 살인이다. 증인은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해고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해고 없는 인생을 살았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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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5 개 있습니다.

  • 3 0
    쩝...

    나 죽거든, 조남호 집앞에다 좀 묻어주소~. 아니, 조남호 아침 밥그릇에다 칼슘제로 제 뼈가룰 좀 뿌려주소~. 저런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프니까~

  • 2 0
    645

    하급노조가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를 했지요
    민주노총이 가지고 잇던 단체교섭권이라고
    민주노총 밥그릇 단체교섭권을을 한진중공업하급노조가
    가져가버렸지요
    -
    댓글들도 참 그지같이 써놓아서 이번만 써야겟군
    -
    하급노조가 행사한 단체교섭권으로
    합의한 것을 존중 하고 인정해야 하는 민주노총이
    밥그릇을 단체교섭권을 빼앗기게되니

    저 생난리를 피우는거지

  • 5 0
    정경유착

    감옥 보내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밥줄 끊는 것이다.
    감옥은 밥이라도 주지.
    해고는 한 가정의 밥줄을 끊는 것이다.
    현 정권에 딱 어울리는 막가파 기업과
    그런 기업을 비호하고 키워주기까지 하는 친기업 정책들......
    유유상종하는 부류끼리 정경유착은 오죽할까?

  • 2 0
    한장

    박창수열사는 의문사입니다. 안기부가 개입된.. 아직도 그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지 않고 있답니다.

  • 1 6
    송충이는솔잎먹어야

    오늘 청문회보니까 정동영은 정치인보다는 언론기자 깜이라고 본다
    다시 MBC로 컴백해라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 7 0
    싸나이는패기야

    확실히 재벌2 ,3세는 재벌1세보다 못하다
    큰소리 한번 못치고 쩔쩔매는 꼴이 너무 웃긴다
    한보 정태수봐라 국회에 나와서 병든몸으로 휠체어타고 와서도 "노동자는 머슴이다 " 하면서 큰소리 쳤다
    그래서 재벌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게 낫다고 본다

  • 24 0
    KBS는 친일방송

    정동영 이제 마음에 들게 하는구나.....
    살인은 조남호가 저질렀지........

  • 7 0
    공정한 염라대왕님께

    고인간들 저승에가서도 부모덕으로 해고도모르고 시내버스 요금도 모르고 거들먹거리고 살려나,그러면 너무 섭하지, 저세상은 그러치 않키를 염라다왕 한태 건의합시다 이승에서 거들먹거렸으면 저승에선 개고생좀 해야지 그래야 공정하지

  • 4 6
    내마음속대통령

    동영아 진작에 잘하지 그랬나
    노무현대통령힌데 미안하지도 않나?

  • 20 1
    뷩신~~

    이넘은 나이 헛쳐먹었구먼,,, 대기업 회장이기전에 인성교육좀 받아야할듯,,,,,

  • 22 1
    1212

    정동영
    갈수록 잘한다
    이번 무상급식개표무산되면
    서울시장선거에 나가시요

  • 4 0
    그렇다고

    부추는 현 상황을 한진중공업이라는 일개 회사에 국한된 무조건 주정주의로 바라볼 것이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효율이라는 말의 잘못된 관념때문에 시궁창에 천착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일.

  • 9 1
    ㅇㅇ

    경영 잘 못했으면 경영자가 물러나던지 해야지. "적절한" 정리해고로 노동자만 해고시키면 그만인가? 슈퍼갑시대에 어떻게 더 적절하게 해고 시킬 힘을 실어줘야 하는 걸까?ㅇㅇ?

  • 27 0
    살인

    자살한 게 아니고 조남호가 죽인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모르지.

  • 7 9
    부패의 추억

    노조원들도 본인들의 당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하지만,
    회사 경영사정에 따라서 필요할 때에 해고를 할 수 있는 권리가
    고용주에게 보장되어야 한다.
    ..
    무조건 주정주의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적절한 정리해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효율성을 확보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위주의 왜곡된 노동시장이 천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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