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자살한 사람들이라고? 잘 모르겠다"
정동영 "당신은 재벌아들로 태어나 모르겠지만 해고는 살인"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환노위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그동안 한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몇 명인가?"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이에 "두 분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박창수 위원장은 한진 사람 아니었나?"라며 자살한 노동자가 3명임을 강조한 뒤, 고 김주익 지회장 사진을 들어올리며 "이 사진 속의 사람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조 회장은 이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정 최고위원은 이에 "모르겠나? 2003년 정리해고 철회하라고 85호 크레인에서 넉달 버티다가 자신의 밥통을 올려주던 밥줄에 목을 맨 한진의 노조지회장"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고 곽재규 조합원의 사진을 들어올리며 "사진 속의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역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고 박창수 위원장 영정을 보고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박 위원장은) 91년 한진 노조위원장이다. 감옥에서 나온 뒤 의문의 타살을 당한 사람이다. 장례식에는 한번이라도 가보셨나?"라고 쏘아붙였고 조 회장이 "안 가봤다"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고 김재익 지회장, 곽재규 조합원의 장례식장 동영상을 청문회에서 돌린 뒤 "이분들은 증인이 죽인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원래 죽을 운명이었나? 증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아이들의 아빠로 살아있을 사람"이라고 질타했고, 조 회장은 이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다. 그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인지를 못했고, 오늘 의원님의 질타를 받아들이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최고위원은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 해고는 살인이다. 증인은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서 해고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해고 없는 인생을 살았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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