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지금 한나라당과 민심은 물과 기름"
"실세라는 사람이 공천 휘두르면 당 깨질 수도"
강 후보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서민에게 고통주는 물가가 올라가면 당이 토론해서 정부에 요구도 해야 하는데 아예 포기한다. 그래 놓고 뭐가 잘못되면 삿대질은 열심히 한다. 봉숭아학당은 말이라도 하는데 아예 논의도 안 한다. 용각산 지도부"라고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다. 나른한 봄날에 반쯤 졸면서 나사 빠져 누워 있는 공룡 같다"며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무너졌을 때의 '천막정신'과 같은 처절함과 진지함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정치가 없었다는 점이 제일 문제다. 소통하고 대화하고 통합하는 게 정치다. 정치(政治)를 풀어보면 '바를 정(正)자에 물 수변(水)'이 있다. 옳은 것을 물 흐르듯 해야 하는데 행정이나 경영하듯 한 게 잘못"이라며 "민생이 어려운데 개헌 이야기 꺼내는 것 봐라. 말이 되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행보와 관련, "당의 정신 재무장에 앞장서려고 한다. 안 그러면 좌파에게 정권이 다시 넘어간다. 한나라당이 역사에 죄를 짓지 않도록 하겠다"며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을 실세라는 사람이 음모적으로 할 경우 당이 깨질 수도 있다"고 이재오 특임장관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는 추대해도 안 한다. 제1야당 현역 대표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하면 저절로 힘이 생긴다. 자리 없이도 소금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자리가 있으면 청와대 눈치 보느라 일을 못한다. 지난 3년간 청와대 덕 본 것도 없어 소신껏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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