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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들 대정부질문 기피, "그럴 시간 있으면 지역구 가야지"

한나라 의원들의 내년 총선 위기감 입증

한나라당이 오는 6일부터 실시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질의자를 다 채우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내년 총선 위기감에 따른 지역구 돌보기 때문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의원들이 내심 느끼는 내년 총선 위기감이 얼마나 큰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 몫으로 배정된 날을 다 채우는 날이 없다"며 "18대 국회 들어 처음 벌어진 일로서 한나라당은 질문분야별로 매일 7명씩 질문을 하게 되어있는데 정치분야, 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각각 두 명이 빠져있고 경제와 교육사회문화 분야도 각각 한명이 빠져있어서 대정부질문 기간 4일 동안 총 6명의 의원이 질문을 하지 않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몫을 재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해서 국회를 깡통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만일 한나라당이 방치한다면 대정부질문을 다른 당으로 넘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5일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을 신청한 의원들의 부족으로 전전긍긍이라고 한다"며 "이것이 오늘의 정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일정이 바쁘더라도 최소한 대정부질문 기간에 당의 의원들이 하실 때만이라도 자리를 지켜달라”며 “국회의원은 여러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어렵겠지만 최소한 70~80%의 좌석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대정부질문은 초.재선 의원들이 언론에 부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국회 개원 초반에는 경쟁률이 치열해, 원내대표가 이를 조정하느라 의원들과 얼굴을 붉히는 사태까지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종반기로 들어선 국회에선 1분1초라도 지역구 활동을 하기 위해 국회 활동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짙으며, 특히 여당내 선거 위기감이 클수록 이런 현상이 뚜렷해진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하려면 최소 일주일은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총선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지역구를 비우고 그걸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또 설령 대정부질문을 한다해도 정부에 대해 싫은 소리 말고는 할 게 없는 데 뭘 하겠느냐"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의 기피현상이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자 대정부질문 질의자 명단을 대정부질문 이틀전까지 국회의사국에 통보해야 하는 관례를 어기고 5일 오전에서야 최종 명단을 겨우 확정했다.
김동현,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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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2 0
    쥐박멸

    지역구 돌면서 얼굴도장 찍으면 뭐하나.
    어차피 뻘짓거리 하느라 표는 다 날아가는데.

  • 3 0
    참수리호

    아니 왜 분당 만만히 보는거냐?
    지금 분당의금융 주민생활 경제 아주어렵다.
    그런데 한나라당 만만히보고 우습게 여기다니?
    텃밭이라 판단해서그런지 노력보다 자만으로 가득하니!
    강재섭도 한나라당으로 인해서 망하고있다.
    이건 뭐 같은편이 도와줄생각있어야지! 백만원내기나 하고!
    아무리봐도 강재섭캠프는 손학규캠프와 친해져야! 진지함이 한나라당은 없다.

  • 5 0
    뭐가 우선인가?

    국회에서 일하라고 찍어주엇지 지역구 들락날락 하면서 허송세월 하라고 찍어준거 아니다
    정치를 잘햇으면 지역구 안가도 지역구민이 알아서 다음선거에 또 찍어준다
    지금 이 민심폭발 와중에 백날을 지역구 가서 지역주민들 만나봐라"어이구 정치잘하네"칭찬 듣는지 지역주민은 국회의원 얼굴 안보는게 지금 가장 큰 행복이다

  • 7 2
    영남우리가남이가

    반쪽발이 친일매국당을 누가 찍어준다냐...영남권 일부에서 하모 우리가 남인가 통하는 시대가 쪼금남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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