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우리에게 큰 위기가 엄습해오고 있다”

안상수 “발언 한번 잘못하면 선거 전체 구도 무너질 수도"

2011-04-05 1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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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우리에게 큰 위기가 엄습해 오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낀다"며 4.27 재보선에 대한 극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권에 대한 신뢰의 위기가 왔고 국책사업으로 인한 우리끼리의 갈등의 위기도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전월세 급등을 비롯해 국제 원자재 급등에 기인한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들의 생활 물가 급등의 문제 등이 민심 이반을 시킬 난제가 우리에게 현재 몰려오고 있다"며 민생대란이 몰고올 'MB 심판풍'을 우려했다.

그는 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과 관련, "여러 국책사업 결정문제로 화가 나서 한 말이 많이 계시겠지만 이런 때 좀 참고 사태를 수습하는데 서로 협조하는 것이 성숙된 사회의 우리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안상수 대표도 "공천이라든지 선거에 관해 당분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발언들은 우리 의원들이 삼가해주시고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발언 한 번의 잘못에 선거 전체의 구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거듭 재보선 위기감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과거에 그런 예가 많지 않나"라며 "극도로 선거 때는 발언을 자제해 주시고, 또 기자 분들이 듣고 그것을 써가지고 인구에 회자되면 일선에서 선거를 치르는 분들이 피해를 보기에 극도로 자제해 달라"고 거듭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만일 공천과 선거에 관해 지도부가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선거가 끝난 후에 엄중히 책임을 물어달라"며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선거 패배시 퇴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수뇌부는 강재섭 전 대표의 분당을 공천에 반발한 박계동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부심하는 등, 4.27 재보선 '4대 0' 참패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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