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수치 급상승
3호기에서 방사능 또 누출, "3호기 격납용기 손상된듯"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45분경 폐연료봉을 대량 보관중인 4호기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오전 10시경에는 3호기 근처에서 흰 연기가 솟아오르는 게 목격됐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3호기에서 흰 연기가 솟아올랐음을 확인한 뒤, "2호기와 마찬가지로 격납용기 일부에서 방사능을 포함한 수증기가 분출됐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에 따르면, 흰 연기가 분출되기 시작한 것은 오전 10시보다 빠른 오전 8시반부터였다.
그는 "원전 정문 부근 방사선량이 오전 10시께부터 급상승해 작업원을 일시 철수시켰다"며 "3호기의 격납용기 일부에서 수증가가 분출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정문 근처의 방사능은 오전 10시10분에 시간당 방사능량이 908마이크로시버트(0.908밀리시버트)까지 높아졌다.
그는 그러나 방사선량은 오전 10시 54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3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말해, 원전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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