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후쿠시마 원전 사고, 6등급으로 상향"
미국 "7등급으로 바뀔 수도", 일본 정부는 '4등급' 고수
ASN은 전날에는 사고 등급을 '5등급 또는 6등급'으로 분류했었다.
앙드레 라코스테 ASN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전날과 확연히 다르며 현재 6등급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스리마일 원전사고의 중간 수준"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7등급은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유일하며,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전사고는 5등급으로 분류됐다.
그는 또 "원자로 격납용기는 완전히 밀폐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해,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ASN은 정부에서 독립된 기구로, 원자력 관련기관의 안전을 감시하는 공적기관이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도 "상황이 많이 악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6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7등급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에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4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일본정부가 심각한 상황을 은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6등급은 `심각한 사고'로, 방사성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인해 계획적 대응 조치가 요구되는 경우가 해당하며 4등급은 `시설내부 영향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소규모 유출되고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 등을 의미한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되는 체르노빌은 7등급 사고로, 노심이 용해되면서 원자로가 폭발해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럽과 한국, 일본, 미국 등에까지 도달했다. 이 사고로 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오염됐으며 피폭량은 100밀리시버트 이상이나 됐다.
2005년 유엔 보고에 따르면, 이 사고로 작업원 50명과 어린이 9명이 사망하고 4천명이 심각한 피폭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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