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열흘 전에 한상률 귀국 정보 돌았다"
'사라진 그림 4점' 행방에 비상한 관심, "여권내 심상치 않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정부에서 처음 말한대로 언제든지 귀국시킬 수 있다고 한대로, 이제 귀국을 시켜도 될 수 있는 형편이 됐으니까 정부가 귀국시켰다고 해석한다"며 정권과의 사전 조율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교섭단체연설에서 느닷없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하고 나서, 그가 사전에 한 전 청장의 귀국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박 원내대표는 "한상률 전 청장은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자다. 전군표 전 청장이 형기를 마치고 나온 것으로 안다. 박연차 회장은 사실상 재판이 종료된 상태다. 또 형님에게 인사로비를 했다는 세 가지 의혹이 있다"며 "'전군표-박연차 사건이 사실상 종료되고 전군표 전 청장도 형기를 마치니까 귀국했다. 그리고 형님에게 인사 로비를 한 것은 입을 맞췄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상률 3대 의혹' 중 앞의 두가지는 검찰이 이미 수사종료를 한 상태인 반면, 마지막 그림로비 의혹은 수사 중단 상태였던만큼 이 부문에서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한 청장이 로비를 위해 구입한 그림이 1점이 아닌 5점으로, 1점만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가고 나머지 4점은 MB정권 권력실세에게 건네졌다는 세간의 소문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지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이 드러날 경우 여권실세가 치명적 타격을 입으면서 여권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여권 역학관계 및 정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 "국정원내 SD(이상득) 라인을 청소한 원세훈 국정원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했던 사실과 국정원 요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실 등 기밀이 최근 <조선일보>에 잇따라 흘러나간 것도 한상률 귀국과 무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여권내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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