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물가폭등과 관련, 유류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란 제목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기름값을 잡으려면 유류세을 잡아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것도 포함돼 있다"며 "재작년에 140불 올랐을 때 그 법을 시행했는데 요즘 이집트 사건이 생겨서 100불까지 올라갔지만 조금 더 추세를 봐서 그런 것 봐 가면서 하고..."라며 국제유가가 더 폭등할 경우 유류세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요즘은 역시 대기업이 협조를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국제시세가 유류값이 떨어질 때는 잘 못 느끼고 올라갈 때는 급속히 올라간다는 인상을 받는데 내가 단정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들 여론은 그렇다. 그 문제에 대해서 (기업들에게) 협조를 하라, 그렇다고 정부가 조사를 하겠나. 협조를 하라고 이렇게 하고 있다"며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조사는 대통령 입으로 조사한다 이렇게 할 수는 없고 확인해 보라는 얘기는 했다. 대기업들 담합하는 것 있지 않나"라며 "그런 것을 도덕적으로 대기업들이 협조하라고 했다"며 담합조사를 지시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