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여론조사] 부산 "가덕도로" vs 경남-울산 "밀양으로"
동남권 신공항 둘러싼 영남 갈등 심화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여론조사기관인 KEM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동남권 주민 1천명(부산 400명, 울산 200명, 경남 400명)을 대상으로 '동남권 신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2%가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를 꼽았다고 발표하며,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다른다. 부산의 경우 신공항 후보지로 75%가 가덕도를, 19%가 밀양을 꼽았다.
반면에 경남은 43%가 가덕도를, 52%가 밀양을 선호했고, 울산도 45%가 가덕도를, 50.5%가 밀양을 꼽았다.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선정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 발표대로 올해 3월까지 해야 한다'는 응답이 58.2%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음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는 밀양을 전폭 지지하는 대구경북 부분은 빠졌으나 부울경에서도 부산과 울산·경남간 시각차가 드러나면서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영남 갈등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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