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12일 "원내대표가 앞장서 두둔까지 하고 있으니 ‘그 나물에 그 밥’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사건후 강용석 의원의 행보가 이러할진대 비호하기에 급급한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여성에 대한 2차 가해이자 한나라당이 진정한 성희롱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실로 충격적 사건"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김 원내대표의 주장과 달리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이 뉘우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반성과 사죄는커녕 자신의 발언을 전면부인, 당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고, 관련 기자를 고소하는 등 뻔뻔스러운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 가혹한 것은 강용석 의원을 두둔하여 여성에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김무성 원내대표"라며 "누구라도 더 이상 강용석 의원을 옹호하는 것은 여성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7.28 재보선을 목전에 두고 강용석 의원 사태가 터지자 선거의 악재가 될까봐 당 윤리위원회에서 반나절만에 제명시킨 것이 결국 선거용 쇼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지금 재보선 결과를 오판하고 착각하는 것을 넘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으로 민심을 심각하게 이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