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또 부작용, 낙동강 농민들 "올 농사 망쳤다"
대규모 준설로 하천수위 낮아져 물 못대, "미리 대책 요구했거늘"
졸속으로 진행중인 4대강사업이 또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엔 낙동강변 농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대규모 준설로 하천수위가 낮아지면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올릴 수 없어 올해 벼농사를 망치게 됐다는 것. 농민들은 이같은 사태를 미리 예상하고 대책을 요구했으나, 시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업을 밀어붙였다며 시공사와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3일 대구 지역지 <매일신문>에 따르면,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엄청난 양의 골재를 준설하면서 하천 수위가 급속하게 낮아져 양수기 흡수관이 수면 밖으로 드러나는 등 낙동강에 설치된 일부 양수 시설이 제구실을 못하는 바람에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입은 농민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2일 상주와 의성을 잇는 낙동강 낙단교 부근 낙정양수장. 하상이 급속히 낮아져 양수기 흡수관 3개 중 1개가 수면 밖으로 완전히 드러났고, 2개는 흡수관 연장 보수공사를 했지만 강 수위가 워낙 낮아 물을 퍼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이곳 양수 시설이 제구실을 못해 농업용수 공급을 못 한 건 이미 10일이 넘었다.
이곳과 인근 하류인 구미 도개면 가산양수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이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다른 지역 역시 양수 시설의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낙정양수장의 몽리면적은 의성 단밀면 낙정리를 비롯한 구미 도개면 용산1·2리, 동산·월림리 등 400여ha, 200여 가구에 달하고 구미 가산양수장은 10여ha, 100여 가구이다.
벼농사에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벼알이 배는 시기에 10일 넘게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되자 구미 도개면 일대 농민 50여 명이 2일 낙정양수장 부근으로 몰려가 낙동강 사업 32공구 시공사인 두산건설과 양수기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에 거세게 항의했다.
도개면 동산리 김인묵 이장은 "공사 전에 낙동강 하상이 낮아져 양수 시설이 제구실을 못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애초 설계에 대책이 반영조차 안 됐다"며 "졸속 공사로 한 해 농사를 망칠 형편"이라고 따졌다.
도개면 용산1리 이성호 이장은 "벼농사에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여서 수차례 대책을 요구했지만 시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대책을 차일피일 미뤄 물을 대지 못한 논과 농민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며 빠른 양수 대책을 요구했다.
도개면 가산양수장 주변 농민들은 "이틀 전부터 물막이 공사로 낮아진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양수장은 여전히 물을 퍼올리지 못해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두산건설 측은 "낙동강 양수시설의 기능 상실은 준설과 가뭄으로 인한 강물 부족 등 복합적인 것 같고, 32공구 공사 구간 내 5개 양수장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을 펄 수 있도록 수위를 높이는 물막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3일 대구 지역지 <매일신문>에 따르면,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엄청난 양의 골재를 준설하면서 하천 수위가 급속하게 낮아져 양수기 흡수관이 수면 밖으로 드러나는 등 낙동강에 설치된 일부 양수 시설이 제구실을 못하는 바람에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입은 농민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2일 상주와 의성을 잇는 낙동강 낙단교 부근 낙정양수장. 하상이 급속히 낮아져 양수기 흡수관 3개 중 1개가 수면 밖으로 완전히 드러났고, 2개는 흡수관 연장 보수공사를 했지만 강 수위가 워낙 낮아 물을 퍼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이곳 양수 시설이 제구실을 못해 농업용수 공급을 못 한 건 이미 10일이 넘었다.
이곳과 인근 하류인 구미 도개면 가산양수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이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다른 지역 역시 양수 시설의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낙정양수장의 몽리면적은 의성 단밀면 낙정리를 비롯한 구미 도개면 용산1·2리, 동산·월림리 등 400여ha, 200여 가구에 달하고 구미 가산양수장은 10여ha, 100여 가구이다.
벼농사에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벼알이 배는 시기에 10일 넘게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되자 구미 도개면 일대 농민 50여 명이 2일 낙정양수장 부근으로 몰려가 낙동강 사업 32공구 시공사인 두산건설과 양수기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에 거세게 항의했다.
도개면 동산리 김인묵 이장은 "공사 전에 낙동강 하상이 낮아져 양수 시설이 제구실을 못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애초 설계에 대책이 반영조차 안 됐다"며 "졸속 공사로 한 해 농사를 망칠 형편"이라고 따졌다.
도개면 용산1리 이성호 이장은 "벼농사에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여서 수차례 대책을 요구했지만 시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대책을 차일피일 미뤄 물을 대지 못한 논과 농민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며 빠른 양수 대책을 요구했다.
도개면 가산양수장 주변 농민들은 "이틀 전부터 물막이 공사로 낮아진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양수장은 여전히 물을 퍼올리지 못해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두산건설 측은 "낙동강 양수시설의 기능 상실은 준설과 가뭄으로 인한 강물 부족 등 복합적인 것 같고, 32공구 공사 구간 내 5개 양수장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을 펄 수 있도록 수위를 높이는 물막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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