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MBC의 군-해경일지 공개에 크게 당혹
"지금으로선 우리 군과 정부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야"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으로선 우리 군과 정부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야 한다. 그 다음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의 군 수뇌부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아무리 야당이라 할지라도 온 국민이 기적을 염원하며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힘을 모으고 있는 이 시점에서 상투적인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의 독자적 진상조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방적 시각을 갖고 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일전을 벌일 태세를 보이려는 것은 국민혼란과 불안을 부채질하는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그동안 군 당국이 공개를 거부해온 천안함 침몰 당시의 군과 해경의 상황일지가 공개되면서 은폐 의혹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자 후폭풍을 우려하며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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