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C 보도 계기로 '천안함 은폐' 총공세
"군 수뇌부 즉각 해임한 뒤 제3의 조사단 구성해야"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뉴스를 보면 정부 보고를 받은 상황일지에도 사고 발생 시각이 15분으로 기재돼 있다고 한다. 사고발생 시간과 당시의 정황이 내부적으로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과 이 정권은 시종일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더 이상 국민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 당시에 일어났던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께 보고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보고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더 나아가 "먼저 사건의 발생부터 사고 단계까지 그 지휘책임을 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과 차관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그러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할 책임을 맡긴 것이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군 수뇌부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먼저 지휘책임이 있는 국방부 장관과 차관부터, 그리고 그 밑의 지휘 계통부터 옷을 벗겨 놓은 상태에서 공정한 제3의 조사단이 구성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그 진상을 국민께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실종자 가족들의 실종자 수색 중단 요청과 관련해선,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한 충정과 결단에 온 국민이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정부와 군이 얼마나 무능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스스로 희망을 접고 선체를 인양해 달라고 요구했겠나? 정말 눈에는 눈물이 고이면서 입술을 악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정부와 군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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