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보수 "장동혁 개그는 포퓰리즘 선동 개그"
장동혁의 '촌철살인 개그' 맹공, <개콘> 제작진도 싸잡아 비난
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사회체제와 집단문화를 경험하고 유지하는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동혁이형' 캐릭터의 샤우팅은 현실의 문제성을 더욱 강조케 하고, 이는 대중적 관심이 높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기성세대의 자발적 고백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동혁이형 화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유나 은유를 통한 해학, 풍자와는 거리가 있으며, 대중이 공감할 사회문제를 직설적 화법으로 풀어가는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선동적 개그로 ‘개그를 그야말로 개그로만 볼 수 없게’하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1월 10일 동혁이형이 '봉숭아 학당'의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이후 매회 제기되는 이슈에 대한 결론은 대부분 정치, 경제적 포퓰리즘에 도달한다"며 "서비스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커피 값,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 명절 때의 고속도로 정체와 고속도로 통행 요금제 문제, 비싼 휴대전화 요금 등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면서 대한민국 현 체제 하의 시장논리를 무시하며 그저 쿨하게 깎아주라고 외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며 구체적 사례들을 열거하며 질타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동혁이형의 샤우팅에는 제도와 원칙을 무시한 대중적·선동적 언어가 난무한다"며 "내리면 되고, 깎으면 되고, 바꾸면 된다. 정부와 기업이 그냥 하기만 하면 다 해결 난다. 단순하고 쉽다. 그래서 하지 않는 정부나 기업은 무능하거나 반국민적이 된다. 국민은 항상 피해자이고 정부와 기업은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실인식도 필요치 않으며, 사회적 합의 도출의 과정이나, 절차에 대한 고민은 더욱 불필요해진다"며 "어설픈 페론니즘을 떠오르게 하는가 하면 대중적인 미시적 분배정책을 강조하며 거시경제정책의 반대중성을 강조하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시장 경제원칙도 과감히 무시된다"며 "포퓰리즘적 요구에 타협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개콘> 제작진을 겨냥해 "비록 언어의 유희라 할지라도, 국민적, 사회적 팩트가 전제되는 소재를 단순한 반정부적, 반기업적 결론을 도출시키며, 일부 시청자의 통쾌하다는 의견에 고무됐다면, 제작진은 이미 저급 포플리즘의 늪에 빠져든 것"이라고 정조준한 뒤, "생각 없이 웃어넘기는 순간순간에 국민을 천민(賤民) 혹은 폭민(暴民)화 하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 장동혁과 <개콘> 제작진에 대한 극보수진영의 본격적 압박공세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