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이번엔 盧-박근혜 싸잡아 비난
"盧, 장관때 해수부 부산 보내려 했더니 강력 반발"
권 실장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창립35주년 기념 포럼 특강에서 "잘못된 정책은 헌법이라도 국민 합의로 고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정한 지도자는 국민을 어렵게 하는 것을 신뢰라고 강변하지 않고 진솔한 반성과 사과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용기"라며 재차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신뢰는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올바른 길, 도움이 되는 올바른 결과가 나온다고 예측 가능할 때 지켜야지 상황이 바뀌고 내용이 틀린데도 무조건 신뢰라고 몰고가서는 안된다"며 거듭 박 전 대표를 힐난한 뒤, 수정에 반대하는 친박과 야당 의원들을 향해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 잘못된 문제에 대해 가만 있어선 안되며 더욱이 국회에 있는 분들이 이런 문제를 생각해야지 계파나 지역 이기주의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을 거론하며 "균형 발전 때문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가라고 했더니 당시 노무현 장관이 범부처적으로 반대 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장관이 `취임한 지 30일만에 39회 출장을 갔는데 그중 3분의 2가 국회, 청와대, 정당, 국무회의였다. 부산에 가 있으면 어떻게 일하느냐'고 말했었다"면서 "나중에 인천에 가서도 해수부를 부산에 안 넘긴 건 본인 덕이라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해수부만 부산으로 내려 보내려는 데 대해 반대했던 노 전 대통령을 '균형발전 반대론자'로 몰아간 모양새로, 향후 친노진영 등 야권의 거센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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