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들 "99엔이라니? 도둑놈들아"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둑" 질타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동원한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1천300원)을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연금을 수령을 거부하고 재심 절차를 밟기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78)ㆍ김성주(81) 할머니,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단체 회원 등 20여 명은 2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99엔을 정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상경한 양 할머니는 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땅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일부는 일본대사관을 향해 일본 동전을 던지며 항의했다.
양 할머니와 김 할머니는 또 "내 청춘을 돌려달라. 이 도둑놈아"라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1944년부터 1년 넘게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다는 양 할머니는 "어릴 때 일본 애들한테 '더럽다'라는 얘기를 듣고 온갖 수모를 당하며 일했는데 99엔이 웬 말이냐. 일본은 사죄하고 연금을 돌려달라. 분해서 살 수가 없다"고 울부짖었다.
그는 현장에서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둑이다. 일본 정부는 양심에 손을 얹고 사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 역시 "일본에 가면 중ㆍ고등학교도 가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했는데 공장에서 잠도 못 자고 일했고 월급도 못 받았다. 월급을 달라고 하니 '네 나라 돌아가면 부쳐준다'고 했다. 그런데 64년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종군위안부로 오인당해 남편으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살았다. 이 한을 일본은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여운택(88) 할아버지는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제철에서 2년간 노예와 같은 학대를 받으며 일했다. 그 결과 후생연금으로 316엔을 받았다. 이렇게 슬프고 억울한 데 대한민국은 한 게 뭐냐"고 한국 정부에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단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회견문을 통해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을 지급한 것은 또 한 번 피해자들을 농락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이를 정면 거부하고 일본 정부는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아직 99엔을 직접 받은 상태는 아니다"면서 "99엔을 정면 거부하겠다는 것은 후생연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일단은 후생연금이 현실화되도록 재심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99엔 산정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한일협정에 의해 모든 문제가 끝났다면서 99엔을 뒤늦게 지급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일본은 한일협정 문서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일협정문서공개 소송을 맡았던 최봉태 변호사는 "99엔은 터무니없는 액수다. 일본 정부는 물가지수를 고려하고 현재가치로 환산해 현실적인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끈질긴 투쟁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돈을 받아낸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해당자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또 "일본에서는 후생연금 지급과 한일협정과는 무관하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한일협정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78)ㆍ김성주(81) 할머니,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단체 회원 등 20여 명은 2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99엔을 정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상경한 양 할머니는 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땅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일부는 일본대사관을 향해 일본 동전을 던지며 항의했다.
양 할머니와 김 할머니는 또 "내 청춘을 돌려달라. 이 도둑놈아"라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1944년부터 1년 넘게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다는 양 할머니는 "어릴 때 일본 애들한테 '더럽다'라는 얘기를 듣고 온갖 수모를 당하며 일했는데 99엔이 웬 말이냐. 일본은 사죄하고 연금을 돌려달라. 분해서 살 수가 없다"고 울부짖었다.
그는 현장에서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둑이다. 일본 정부는 양심에 손을 얹고 사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 역시 "일본에 가면 중ㆍ고등학교도 가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했는데 공장에서 잠도 못 자고 일했고 월급도 못 받았다. 월급을 달라고 하니 '네 나라 돌아가면 부쳐준다'고 했다. 그런데 64년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종군위안부로 오인당해 남편으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살았다. 이 한을 일본은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여운택(88) 할아버지는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제철에서 2년간 노예와 같은 학대를 받으며 일했다. 그 결과 후생연금으로 316엔을 받았다. 이렇게 슬프고 억울한 데 대한민국은 한 게 뭐냐"고 한국 정부에도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단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회견문을 통해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을 지급한 것은 또 한 번 피해자들을 농락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이를 정면 거부하고 일본 정부는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아직 99엔을 직접 받은 상태는 아니다"면서 "99엔을 정면 거부하겠다는 것은 후생연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일단은 후생연금이 현실화되도록 재심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99엔 산정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한일협정에 의해 모든 문제가 끝났다면서 99엔을 뒤늦게 지급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일본은 한일협정 문서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일협정문서공개 소송을 맡았던 최봉태 변호사는 "99엔은 터무니없는 액수다. 일본 정부는 물가지수를 고려하고 현재가치로 환산해 현실적인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끈질긴 투쟁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돈을 받아낸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해당자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또 "일본에서는 후생연금 지급과 한일협정과는 무관하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한일협정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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