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또 3명 사망, 하루 1만명 감염
곧 '심각' 단계로 상향, 재난대책본부도 발족, 휴교령도 검토
정부는 이처럼 신종플루가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자, 금명간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하는 동시에 범정부 차원의 재난대책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일 "수도권에 사는 45세 여성과 80세 여성, 호남권에 거주하는 79세 남성 등 3명이 지난달 30,31일 폐렴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잇따라 숨졌다"고 밝혔다.
45세 여성의 경우 지난 9월 27일부터 당뇨, 폐결핵 등 만성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다 10월 19일 신종플루 감염증세가 나타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지만 30일 폐렴으로 숨졌다.
80세 여성도 지난달 23일 입원치료중 27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아 45세 여성과 함께 병원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79세 남성은 24일 첫 증상후 26일 입원, 28일 확진판정에 이어 31일 사망했다.
이밖에 지난 30일 사망한 4세 남아에 대해서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실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통제불능 상태로 맹위를 떨치자, 정부는 이번주중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일 "지난주초 하루 4천200명이었던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주말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재난단계 상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주 한나라당과의 협의, 4일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회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상향조정을 최종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학생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에 휴교.휴업 조치를 취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고 잔여 수업일수를 내년초 보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재난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될 경우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발족시키기로 했다.중대본이 구성되면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 대책본부가 가동된다.
전염병으로 중대본이 발족되는 것은 개국후 초유의 일로, 정부는 12월 중순까지 신종플루가 계속 맹위를 떨칠 것으로 판단하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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