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북에 대해 "정부는 클린턴 ‘방북’에서 얻고 배워라"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이명수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인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거론한 뒤 "그런데 우리 정부와 당국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아산직원 유씨 억류와 연안호 문제를 거론한 뒤 "유씨의 생사는 어떻게 됐으며 연안호의 선언들은 지금 어떤 고초를 겪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라며 "부지하세월로 감이 익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셈인가?"라며 정부의 수수방관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벼랑끝 전술’과 ‘살라미 전술’로 연명하는 북한의 생존구조를 뻔히 알면서도 감이 저절로 떨어지기만을 바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면 우리 정부가 무능력을 넘어서 직무유기이자, 책임방기"라고 정부의 무대책을 거듭 질타했다.

그는 "혹여 꿈에라도 클린턴의 방북에서 ‘떡고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면 이 정권에게 더 기대할 게 없다"며 "비록 한명일지라도 국민은 국가보다 소중한 것이다. 위험에 빠진 국민을 ‘나 몰라라’ 하는 국가나 정부한테 어떤 애국심이 우러나며 신뢰가 샘솟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 클린턴의 방북이 우리 정부와의 사전 교감에서 이뤄졌는가"라며 "만약 우리 정부가 금시초문이라면 한·미간의 대북공조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밖에 파악할 수 없다"며 정부에 즉답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