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비서, 동영상 등 '성폭행' 증거물 제출
성폭행 직후 정부 산하 해바라기센타 방문해 증거물 채취도
A씨 고소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변론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18일 자정 무렵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술에 만취해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성폭행하였고, 같은 날 오전 8시 16분부터 8시 30분 사이 같은 장소에서 피해자를 추행했다.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였음을 인지한 당일 호텔 방안의 상황을 촬영했다. 촬영된 영상에는 장 전의원이 피해자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을 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장 전 의원에게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피해자는 또한 해바라기센타를 방문해 관련검사를 받는 등 증거물을 응급채취했다. 그 내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지에 담겨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해바라기센타는 여성가족부 산하 성폭력 전담기관이다.
김 변호사는 "장 전 의원이 해야 할 일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선 피해자가 9년여만에 폭로를 한 데 대해 장 전 의원이 배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피해자는 2022년 2월 24일 법무법인 온세상을 방문하여 성폭력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일상의 피폐함에 대해 호소하였으나, 가해자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권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고소를 결심하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2024년 11월 18일 피해자가 다시 법무법인 온세상을 방문하였고,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며 "2025년 1월 17일자로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고 그 후 피해자는 총 3회에 걸쳐 피해자 경찰조사를 받았고, 지난 29일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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