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교포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
미네르바 "감사할뿐, 선물시장 공부하고 싶어"
2일 박씨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박씨는 미국에서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재미교포 사업가의 후원으로 유학길에 오른다. 미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는 이 사업가는 최근 박씨측 변호인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민가고 싶다’는 <뉴욕타임스>의 박씨 인터뷰 기사를 보고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며 후원 의사를 밝혔다고 <쿠키뉴스>는 전했다.
이 사업가는 이후 박씨와의 전화를 통해 박씨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해주고 매달 500달러씩 생활비 지원도 약속했다고 한다. 또 박씨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교도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이 사업가는 지난해 인터넷에 올라온 미네르바의 글을 읽으면서 박씨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할 말이 없다”며 “미국에서 선물시장에 대해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시립대학)에서 공부한 뒤 주립대인 조지메이슨대에 편입, 본격적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유학에 앞서 우선 사전답사 차원에서 다음달말쯤 출국해 현지 사정을 알아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 변호인측은 박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항소심 재판 날짜만 피한다면 유학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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