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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 "못난 형이 동생 죽음으로 몰아"

"동생의 결백, 하늘은 알것" 검찰 책임론 제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25일 "못난 형이 동생을 마치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너무 괴롭다"며 자책감을 토로했다.

2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노 씨는 전 날 이 매체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밖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동생은 100만불이니 500만불이니 하는 돈과 직접 연관이 없을 것이며 틀림없이 구체적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검찰로 돌려 "검찰 수사가 너무 오래 계속된 것도 결국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동생의 진실과 결백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1심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5억7천만원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즉각 항소할 계획"이라며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인정한 부분도 있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 앞으로 재판과정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의 장지와 관련해선 "선친이 잠들어 있는 가까운 곳에 동생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당국에서 4일간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삼우제까지 형집행을 정지해 줄 것을 당국에 희망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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