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 3사, 3월에도 1척도 수주 못해
1분기에 고작 1척 수주, 자금난에 회사채 발행 경쟁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결국 3월에도 1척도 수주를 하지 못했다. 이는 전년 동월의 선박 28척(39억1천만달러 상당) 수주와 비교할 때 최악의 상황이다.
이들이 올해 1분기에 선박은 지난 1월 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천연가스 생산선박인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1척이 전부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도 개선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190까지 치솟았던 선박 가격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주 현재 158까지 주저앉았다.
이처럼 수주가 전혀 되지 않자, 조선 3사는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계약을 해야 선수금 등을 받아 돌려쓸 수 있으나 선수금 수입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회사채 7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도 1조원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적극 검토중이며 대우조선도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내에 달러 공급책 역할을 해온 조선 3사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도리어 이들이 달러 수요자가 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불안케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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