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일 용산 철거민 참사에 항의해 촛불집회를 연 시민들을 강경 진압해 파문이 일고있다.
경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지난 해 6월 1일 촛불집회 당시 발발된 서울대 여대생 '군홧발 폭행'을 연상케 하는 20대 여성 '집단 린치'를 가해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이 날 밤 11시 방송된 KBS '뉴스라인'에 따르면, 이 날 오후 7시께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시민 수천명(경찰 추산 800명, 주최측 추산 2천명)이 참극이 벌어진 용산역 앞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촛불추모제후 가두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들은 참가 시민들을 강제해산시키기 시작했다.
KBS가 단독취재한 현장 영상에는 전.의경 수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20대 여성을 둘러싼 뒤 집단 린치를 가해, 해당 여성이 땅바닥에 쓰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바닥에 쓰려진 여성에게 재차 물리력을 행사했다.
이밖에도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 항의해 넥타이를 맨 중년 남성이 살수차 밑으로 드러눕자, 경찰 2명이 이 남성의 사지를 붙들고 아스팔트 위를 질질 끌어가며 퇴거시키는 장면도 KBS 카메라에 포착됐다.
KBS는 경찰이 촛불집회 진압에 항의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전해, 용산 철거민 참사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형국이다.
경찰이 20대 여성의 머리를 가격하고 쓰러뜨린 후, 다시 군홧발로 이 여성을 짓밟고 있다. 군홧발로 여성의 가슴을 짓밟는 장면이 정확히 포착돼 있다. ⓒKBS 뉴스라인 화면 캡처 경찰이 20대 여성의 머리채를 가격해 여성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 ⓒKBS 뉴스라인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