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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 "김형오, 이 순간부터 국회의장으로 인정 안해"

박병석 의원 손목 다치고 보좌관 실신해 병원 후송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국회 사무처의 민주당 해산 시도와 관련, "지금 이 시간부터 김형오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맹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사무처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인 민주당 관계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려다 철수한 직후 당직자들과 만나 "국회 의장이 결정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우리는 선의로 의장실을 자발적으로 돌려줬다. 거기에 대한 보상이 이것이냐"며 "우리는 `MB악법' 결사저지를 위해 싸우는 것과 동시에 김형오 국회의장 퇴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확실히 싸울 것"이라고 거듭 김 의장을 비난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오늘 당장 의장실을 접수하자"고 분노를 참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경위의 강제해산 시도 과정에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손목을 다쳤으며 보좌관 한명은 경위들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병원에 긴급후송되는 등 크고작은 부상이 잇따랐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멱살을 잡히는 등 봉변을 치뤄 민주당은 진압 장면을 찍은 사진 등을 기초로 폭력 행위자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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