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이 강만수 경제팀에 낙제점을 주었다.

경실련은 경제-경영학 교수 82명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 경제부처 관계 장관 6명과 한국은행 총재를 대상으로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한 결과, 경제부처 장관 6인의 평점 평균은 5점 만정에 1.92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1.39점으로 최하위였고,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1.69), 박병원 경제수석(1.92), 전광우 금융위원장(1.99)도 오십보백보였다. 반면 이성태 한은총재는 가장 높은 3.04점을 받았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40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17점으로 겨우 낙제점을 면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강만수 장관에 대해 '낡은 사고, 시대착오적 상황 인식과 발상'(응답자의 58.7%), '잘못된 정책추진'(28.7%), '시장참여자들의 신뢰상실'(20%) 등 혹평을 했다.

강 장관은 당연히 교체 1순위로 꼽혔다. 82명의 응답자 중 69명이 강 장관을 1순위 교체대상으로 꼽았고 강 장관을 교체 2순위, 3순위라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총76명(92.6%)의 응답자가 강 장관을 교체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박병원 경제수석,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성태 한은총재,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차기 기획재정부장관 적임자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31.7%)를 선호했다. 이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26.2%), 김종인 전 경제수석(15%),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11.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