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국세청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의 1급 간부들도 일괄 사표를 제출, 청와대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위 공무원단 물갈이가 급류를 타는 양상이다.

농식품부의 1급은 김재수 기획조정실장,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배종하 수산정책실장, 박종국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농식품부 1급 공무원 4명이 19일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언론브리핑에서 '1급 공직자에 대한 인사를 요청받은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국장들 빈 자리도 있고 연말이기 때문에 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 올 한 해 농식품부에 일이 많았는데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사표를 제출한 농식품부 1급 공무원들은 모두 현 정부 들어 승진해 임명된 고위직이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 쌀 직불금 문제, 농협 비리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 경질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1급들이 사퇴함에 따라 교체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도 금명간 일괄사표를 제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